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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붕없는 미술관 야음동 신화마을 본문

* 골목문화 담장화(壁畵)/경상도

(울산) 지붕없는 미술관 야음동 신화마을

Sea fog 2012. 11. 21. 22:40

 

 

「2014년 장생포에 지붕없는 미술관에 이어 고래테마공원으로 '고래문화마을' 이 조성된다.
기본안에 따르면 고래마을은 진입광장, 고래이야기 길, 고래광장과 고래조각정원,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식물원, 다목적광장, 어린이놀이터, 피크닉장 등 모두 8개 테마로 구성됐다.

진입광장은 축제와 이벤트, 휴식 등의 복합적 기능을 가진 다목적 광장으로 조성되며,

고래꼬리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과 함께 장생포마을 세트장이 들어선다.

장생포마을 세트장은 면적 6400㎡ 규모로 해체장, 해부장의 집, 고래삶는 집,

포수의 집, 고래음식점, 선장의 집, 선원의 집, 기념품점 등으로 꾸며진다. 」


 

 

 

 

 

 

 

고래와 숲

 

                                    - 백무산 -

 

아주 먼 옛날 고래들은 숲에서 살았습니다

사슴과 여우 늑대들과 숲에서 뛰어다니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원래 고향은 깊고 깊은 바다였습니다

푸른 숲이 그리워 뭍으로 올라왔다가

지느르미를 잃어버려 오래 오래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두고 온 고향을 잊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땅에서는

마음껏 춤을 출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발을 차고 높이 솟아오를 수도

공중에서 둥글게 몸을 구를 수도

두 팔을 한껏 펼쳐 천천히

꿈꾸듯 유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춤으로 꿈을 꾸고

춤으로 사랑을 하고

춤을 추어야만 행복했으므로

땅에서는 추고 싶은 춤을 다 출 수 없어서 괴로웠습니다

 

 

땅은 몸을 무겁게 가라앉게 하고

멈추게 하고 부딪혀 다치게 하고

? 땅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적이 되어 싸웠습니다.

춤을 잃어 자주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고래는 숲을 떠나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고래가 숲을 떠나자

이제는 숲이 고래를 그리워하였습니다

모두가 고래의 춤을 그리워하였습니다

고래의 춤은  많은 평화를 가지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숲은 큰 고래처럼 등을 둥글게 웅크리고

푸른 잎들을 펼쳐 파도처럼 출렁이며

고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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