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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스크랩] 백두대간1구간

Sea fog 2008. 11. 1. 09:18
[특별산행후기] 드디어 시작인거야~~( 백두대간 제1구간 ..천왕봉~ 성삼재) 2005.1.29 -2005.1.30
글쓴이: 둘리 번호 : 1204조회수 : 2022005.02.01 08:04

        드디어 시작인거야 ~~ <산행일자 > 2005년 1월 29일 ~ 2005년 1월 30일 <산행참가자> 방통.흰모래.산수.황산벌.가을바람.해천.해룡.파란.영웅.지킴이.다솜.둘리 <백두대간 제 1구간 > 천왕봉 - 촛대봉 - 칠선봉- 벽소령 - 형제봉 - 토끼봉 -삼도봉 - 임걸령 - 노고산장 - 성삼재 ( 도상 약 30km ) 정말 함께하지 못하리라 생각했었다. “ 드디어 시작이다 ” 해룡대장님 공지글을 보면서 함께할수없을듯함에 일부러 외면하고 지내기를 며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은 두방망이치고 손은 일에 안잡혀 어렵게 어렵게 염치불구하고 휴가란걸 다시한번 내게 되었다. 길고긴 대간길... 2년이 될지... 3년이 될런지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숙제의 중압감.. 정말 싫다 싫다 하면서도 이리두 다시찾게되는건 데체 무슨 조화인지.. 지난번 한북정맥을 끝내면서 가슴으로 솟구치는 뜨거운 희열을 맛보았기에 그리워 다시찾아가려 하는것이리라.. 아마두~~~ 대망의 첫날 이수역도착하니 어데선가 많이본듯한 두아저씨들 ... ^^* 커다란베낭에 가려진 뒷모습 분명 해천.해룡대장이다 흐미나~~~ 28리터 쬐끄만 내베낭이 너무나 창피해 일부러 두어칸 앞에가 피해 내린다는 것이 ... 내리자 마자 마주치다니 ... 아~~ 정말 미안한데... am 7 : 00 드디어 시작이다 ~~~ 시속 100이상을 넘지못하는 우리를 지리산으로 안내하실 기사아저씨 기어코 1시간이 늦춰져 우리가 예정했던시간보다 1시간 늦게 중산리 도착이다. 가져온 행동식 떡으로 미리 아침을 해결한터 공동준비물 마당에 펼쳐놓고 각자의 배낭에 구겨넣는다. 가벼울듯싶어 넣은 김치와 떡 .. 멋하러 스팸까지 들고왔는지 등에 짊어진 배낭무게가 만만치가 않다.. 사실 파란대장.해천.해룡. 황산벌님 배낭앞에선 입한번 껌뻑할 수 없어 혼자 궁시렁 궁시렁 후회해보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그깟 배낭무게쯤이야~~~ ^^* < 첫째 날 > 중산리 대표소 pm 12 : 00 사실 대설주의보에 혹시나 입산금지되는 것은 아닌가 무척걱정을 했었는데 중산리 매표소를 무사히 통과한다. 천왕봉을 직선으로 오를수 있는 법계사 오르는길 가파른 급경사 돌길을 쉼없이 올라 법계사 도착하니 하나둘 휘날리던 싸락눈이 어느새 수북히 쌓여 등산로 곳곳은 빙판으로 꽁꽁 얼어붙어있다. 아이젠에 스패츠까지 완전무장하고 다시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이다. 천왕봉 pm 03 : 05 앞이 안보일정도로 무섭게 불어대는 차가운 칼바람에 눈보라 “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 매번 이곳을 찾아와 느끼던 그감정과는 확연히 다른 뜨거운 불덩어리같은 것이 갑자기 온가슴을 쓰다듬어 내려간다. “ 정말 이제부터 시작인거야~~~ ” 세찬 눈보라 1초도 서있을수가 없다 눈부신 상고대도 바람앞에선 그저 그림의 떡이다. 앞서 출발한 선두 아무리 달려가도 볼수가없다 이러다 나혼자 이추위에 조난당하는 것은 아닌가 슬며시 두려움이 몰려든다. 한참을 달렸으까 눈에 익은 커다란 배낭 2개 너무나 반가워 같이가요..나여기있어요... 조용히 소리쳐 불러본다... ^^* 장터목 산장 pm 3 : 45 여전히 장터목은 사람들도 북적댄다. 뜨겁게 끓여낸 우동 .. 얼마나 맛있던지.. 다솜언닌 태어나 이렇게 맛있는 우동은 처음이라며 굉장히 즐거워 하고... 모두들 얼었던 몸들 따스하게 데워 오늘의 목적지 벽소령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세석산장 pm 6 :00 산장에 올라갔던 파란대장 내려오더니 예약해놓았던 벽소령에서 지난번 등산객들이 야간산행해 벽소령오다가 동사한일이있어.. 오늘같은 추위엔 절대 받아줄수없다며 세석산장에서 1박하고 출발하라 한다 고 한다. 허기사 벽소령으로 난 등산로 곳곳은 바람에 날린 눈발로 사람발자국 하나없고 지친듯보이는 산우님들 사실 걱정인 되긴했었는데... 거하게 준비해온 벽소령 만찬을 세석산장에서 푸짐하게 풀어놓는다. 다행히 방배정까지 받아놓으니 해천대장님 댓병으로 짊어지고온 차가운 소주한잔이 이리두 달수가 없다. . 오삼불고기에 된장찌개까지 거하게 저녁만찬을 해결하고 pm 9 : 00 세석산장에서의 겨울 밤은 깊어만 간다. < 둘째날 > am 4 : 00 따르릉 울리는 전화벨소리... 황산벌님 일찍출발하기로 하였다며 서둘러 배낭챙겨 취사장으로 오라 하신다. 어제먹다 남은 누룽지 뜨겁게 끓여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세석산장 출발 am 05 :00 벽소령 가는길 밤새 내린 눈이 무릎까지 차오른다. 앞서나간 파란대장 러쎌두 안된길을 헤쳐나가려는 뒷모습이 많이 안쓰럽다. 간간이 들려오는 눈밟는 소리. 점점이 이어지는 해드랜턴 불빛들 .. 세상은 고요하기만 한데 무엇을 위하여 이리두 힘든 고행길을 우린 왜 시작하려는 것일까~~~ 매번 산행할때마다 느끼는 의문점이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산을 향한 열망은 그누구도 명확하게 답을 말해주진 않는다. 벽소령 am 07 : 05 우리가 일박하기로 하였던곳 예상시간보다 30분 단축이다.. 커피한잔 하고가자는 대원들 바램에 해룡대장님 혼쾌히 버너부터 꺼내어 따스하게 물부터 데워놓으신다. 쿠키몇점에 따끈한 커피한잔 새벽잠 떨궈가며 달려왔지만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 행복하기만 하다. 연하천 산장 am 10 : 25 먼저 도착한 다른 산악회 대장이 하는말 성삼재 폭설로 차량운행이 금지되어서 뱀사골로 하산한다는 애기에 서둘러 운전사아저씨에게 폰해보지만 묵묵부답.. 일단은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 황태떡국을 끓여 점심을 해결한다. 토끼봉 am 11 : 15 가파른 토끼봉 올라서는길 목에 걸려있는듯한 떡하나가 영 편치가 않다 숨도 가빠오고 행여 다른사람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열심히 내색안하며 쉼없이 올라본다. 다행히 기사아저씨와 폰이 연결되 성삼재로 오고 계시다는 연락에 다들 안심이 되는지 그제서야 카메라 꺼내 .. 그냥 지나쳐만 왔던 단체사진까지 한 장 찰칵~~~ ^^* 삼도봉 pm 12 : 20 경상도와 전라남북도의 경계선 삼도봉 남으로 길게 길게 뻗어내린 불무장등이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대간길을 벗어난 마루금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한번 찾아가보고 싶은곳이기도 하다. 노고단 pm 14 :14 굽이 굽이 550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니 멀리 노고단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 있었건만 .. 가도가도 멀어져만 가는 듯 다리는 천근만근 이제 서서히 모두들 지쳐만 간다. 이제 이곳만 내려서면 오늘의 산행 날머리 성삼재 끝이 다왔다 생각해서인가 발걸음이 갑자기 가벼워진다. 성삼재 pm 03 :00 다음 2구간 만복대가 가만히 눈앞에 그모습을 드러낸다. 눈쌓인 아스팔트길을 터벅터벅 내려서려니 멀리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노오란 승합버스.. 너무나 반갑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듯만 싶었던 오늘의 산행도 언제나와처럼 그렇게 우리앞에 바짝 달려와 있었던 것이다. 하나 낙오됨없이 무사히 완주할수있음에 서로를 격려하며 대간 첫걸음 힘차게 도장찍구 하산하였습니다. 뒷풀이 남원에 그 유명하다는 추어탕에 밥한그릇 뚝딱 말아먹고 오늘따라 막힘없는 뻥뚫린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이제서야 지친몸 추스려 늦은 산행후기 올립니다. 함께한 산우님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출처 : ys-2591
글쓴이 : 흰모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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