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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스크랩] 제 1구간 (중산리-천왕봉-성삼재)

Sea fog 2008. 11. 1. 09:21

 



<산행일자 >    2005년 1월 29일  ~ 2005년 1월 30일



<산행참가자>  방통.흰모래.산수.황산벌.가을바람.해천.해룡.파란.영웅.지킴이.다솜.둘리

 

 

  대장  :  해룡

  향도  :  파란

  총무  :  황산벌(자료 연락등), 지킴이(회계 의무)

  기록  :  둘리

 

<백두대간   제 1구간 >   

                    천왕봉 - 촛대봉 - 칠선봉- 벽소령 - 형제봉 - 토끼봉 -삼도봉 - 임걸령

                     - 노고산장 - 성삼재  ( 도상 약 30km   )

 

1월 마지막주

가장추운 시기에 백두대간을 시작한다

남쪽에서 북상하기에 시기를 이렇게 선정하였다

날짜가 다가오고 드디어 출발을 하는데 지리산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차를타고가면서도 출입통제가 되지 않을까부터 걱정이다

다행히 눈은 많이오고 있지 않는다

중산리에 도착하여 천왕봉부터 올려다본다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천왕봉!!

매표소를 지날땐 이미 이곳에도 싸락눈이 내린다

올라갈수록 눈발은 더해지고 찬바람은 마치 살을 에이는듯하다

2일간 먹을 식량과 옷가지들로 배낭은 무게가 이미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무게로 어깨를 누르고

두꺼운 옷으로 둔해진 걸음운 예정속도를 낼수가 없다

로터리 산장에 이르러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서둘러

이젠 완전한 눈보라속의 천왕봉을 오른다

등의 땀도 잠시뿐

천왕봉에 오르니 불어오는 바람은 모든것을 날려가 버릴듯 하다

천왕봉 정상석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란 글이 새겨진 정상석을 어루만지며

힘겹게 기념 사진을 찍는다

뒷사람을 기다릴수 없어 한두명씩 각자가.....

이윽고 장터목산장으로 서둘러 내려오니 천국이 따로없다

귓가에 윙윙대든 바람소리도 아득히 피어오르는 우동김속에 멀어지고

참으로 꿀맛같은 간식을 먹는다

산에서는 물이 생명수라고 해천 산장밑 샘가로 물을 뜨러갔다간

모두 얼어서 실패했다고 눈을 뒤집어쓰고 들어왔다

어쪄랴....이원수만큼 물을 사서 짐을 꾸려선 다시 폭설이 내리는 길을 나선다

앞서가는 대원의 발자욱은 몰아치는 눈바람에 지워져 어디가 길인지

분간이 안되는 길을 고개를 숙이고 나아간다

2시간이면 족할거리를 한참이 더 걸려서야 세석에 당도하니 이미 날이 어둡다

오늘 예약된 산장은 벽소령이지만 폭설속에 야간 산행은 위험함을 느끼고 세석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한다 대신 내일아침 1시간정도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저녁과 함께 특생수-술을 몇잔씩하니 피곤함과 함께 꿀잠을 잔다

잠자리에서 모포로 불을 가리며 한잔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벽 온주위가 새하얀 눈으로 어둠을 밝히는듯한 길을 -길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표지기와 나무사이에 하얗게 눈이쌓여

장애물이 없는듯한 곳이 길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깊은곳은 무릎을 덮는 적설이다

넘어지고 뒹글며 다만 앞사람을 놓칠까봐 정신없이 나아간다

벽소령쯤 오니 날이 밝아오고 따뜻한 커피를 끓여 마시니 얼어붙은 볼의 살이 녹는듯하다

잠깐의 휴식이 ?나고 다시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다행히 햇살이 번지며 무섭게 몰아치던 바람도 잔다

기온은 손을 꺼내기 싫을만큼 춥지만 날씨가 급격히 좋아지는것을 느낀다

주책없이 콧물은 왜 이다지도 줄줄 흘러내릴까

콧물닦기가 싫어 쪽 빨아들였단 뱉는다

콧물맛이 어떠냐고 물으니 대장왈"짭조롬"하단다

앞으로도 이 짭조롬한 맛을 얼마나 더 봐야 할지....

연하천 산장을 도착하니 아주 아늑한 고향집에 온듯 햇살이 따스히 내리쬔다

하지만 취사를 하는 취사장은 오히려 가만히 서 있을수 없도록 춥다

대장이 이열치열이라며 캔맥주를 하나씩 사서 돌린다

어제 까먹은 2시간을 보충하느라 정말 너무도 강행군한 덕에 갈증이 난다

늦은 아침을 하고나니 얼었던 몸도녹고 날씨도 많이 풀렸다

이젠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겨울산을 감상도 하며 사진도 찍으며 길을간다

그런데 이게 왠 좋지않은 소식인가

폭설로 인하여 차량이 성삼재로 올수없단다

그러면 우린 피아골로 내려가야할처지.....

진행하며 기사님과 연락을 시도해본다

삼도봉을 지날즈음 기사님 과 연락이 ?다

뜻밖에 성삼재로 올라오는중이라고.....

우린 함성을 지르며 기뻐한다

겨울해는 서서히 기울어가고...

잠시 따뜻하던 날씨는 도로 얼굴을 에이기 시작한다

성삼재를 내려와 지나온 길들을 바라본다

오후햇살에 흰눈이 빛나는 지리산은 과연 남한제일의 큰산답게 외경스럽다

다음에 오를 만복대가 눈앞에 우뜩서서 어디 한번 올라 보라는듯 우리를 내려다 본다

피곤한 몸들을 차에 싣고나니 금방 조름이 쏟아진다

남원에서 점심겸 저녁으로 추어탕을 맛보곤 이내 꿈속에서 귀경을 한다

 

각 지점 통과시간

 

중산리  2005,01,29 12:00 출발

천왕봉                  15:05

장터목                  15:45

세석산장                18:00도착 21:00취침

                   01,30 04:00기상

                             05:00출발

벽소령                    07:05

연하천                    10:25

토끼봉                    11:25

삼도봉                     12:20

노고단                     14:14

성삼재                     15:00 

 


 

 

 

 

 

 

 

 

 

 

 

 

 

 

 

 

 


 

 

출처 : ys-2591
글쓴이 : 흰모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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