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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제3차 백두대간(여원재~중재) 2005.03.13(펌)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3차 백두대간(여원재~중재) 2005.03.13(펌)

Sea fog 2008. 11. 1. 09:58



<산행일정 및 코스>   

          
               
            함면읍성터              04 : 55

            고남산(846.5M )      05  : 20
            매요마을                 06 : 57   ( 아침.라면)
            사치재                    08 : 25
            시루봉                    09 : 50
            아막성터                 10 : 36
            복성이재                 11 : 08
            치재                        11 : 50  ( 점심 40분 )
            봉화산 ( 919M )       13 : 40
            광대치                    15 : 38
            중재                       16 : 56


                ( 총 산행시간 13시간36분 )

 

 

  거리상으로 1박2일도 가능한 제 3구간.
  잡목이 많고 독도상  까다로운 곳이 많아  
  대부분의 대간꾼들  여원재에서  복성이재까지   

  가볍게 끊는다 하는데..    
  우린 멀구먼.  중재까지 걸어가기로 산행일정을    잡았다..

              


여원재   03 : 20

오늘산행일정  .. 걱정이 앞서  차에서 성큼  내려지지가 않는다.

손쉽게 먹을수있도록  오버트라우져주머니속에 

간단한 간식부터  다시한번 챙기고..
조금이라두 짐이될듯한물건들 차에두고 내려..
드디어  멀구먼 세 번째   장도의 길을  떠난다.
               


어둠속에 우왕좌왕~~~
처음시작부터 40분 알바..  믿을건 대장밖에 없었는데.......   ^^*
허기사  수십번 왔다갔다해도... 

나같음  엄두도 못냈을터  용케 고남산 오르는길을  찾아낸다.

 

 

                             
고남산  05 : 20

 

가져온 샌드위치로 아침겸 간식을 해결하고..
뒤돌아 우리가 온길을  바라보려니.. 

반짝반짝 작은불빛들  또 다른 한무리의 대간꾼들
갈길먼...  우리들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난다.

     

 

사치재    08 : 25

 

오른쪽 아래로  지리산 휴게소가 보이고...
선두와 후미 거리가  자꾸만 멀어진다.
연신 배낭을 잡아끄는 작은 나무들..잡목들에

그만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다..

 

 


치재        11 : 50

하얀 꽃가루.. 아니 눈가루가  바람에 흩날린다..
어른 키만한 철쭉군락을 지나  작은공터에 내려서 뜨거운 국물로

점심을 해결한다

         

 


봉화산    13 : 40

 

능선위 올라서니  영남알프스를 

그래도 옮겨놓은듯한  드넓은 억새밭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눈가루들...


산아래 작은마을은.

한쪽은 햇빛따스한 봄날 오후... 

한쪽은  세찬 눈보라...


산위에선 변화무쌍..  봄.여름.가을. 겨울이 한번에 찾아든다.

 

 

       

광대치   15 : 38     


산행시간 12시간째..
모두들  아무런 말이 없다.


선두와  후미  자꾸만  멀어져가고..    

뒤돌아 우리가 걸어온길들이 까마득히  멀어져만 간다.

눈을 뜰수없을정도로  세찬 눈보라..
날은  어두어져만  가고..  후미팀들  연락조차 없다.

입에선  단내가 나고  들리는건 바스락낙엽밟는 소리뿐..

이렇게 힘든 길을  무엇하러 이리두 달려가야만 하는건지..


걸어도  걸어도..  그 끝이  안보인다.
중재까지 가자한  대장님이  너무나 야속하다.

오른쪽다리가득 붙이고온 

스포츠테잎두  아무효과가없고
왼쪽다리마저  시큰거린다.


건강하다는 나두 이런데  하물며 후미팀들이야

그고생이 말로 표현할수없을터....

 

 

 

중재    16 : 56


비포장도로를  용케 찾아 올라오신   운전사 아저씨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신다.

13시간36분  우리가 예상했던 산행시간 6분 오버다.


40분 알바빼면 참으로 빨리두  그먼길을 달려왔다...


마지막 후미주자..
해룡대장  크게 브이자  그려보이며 

활짝웃으며 나타나시고..
그뒤  힘겨운 듯 ....  산수님  나타나신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뜨건 무엇인가가 

가슴속깊숙한곳에서  용솟음친다.
눈가에 맺히는  뜨거운눈물 한방울........

행여 눈치째까... 눈을 마주칠수가 없다.


모두들 무사함에 무조건 감사하고  또 감사할뿐..

 

 


돌아오는 버스안...
숨소리만 고요히..  그좋아하시는  酒님....  다들  멀리하고
구구만리 지나온길.. 다시 찾아가려는가.. 

꿈속을 헤매는듯..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조용히

신갈 고속도로위에   내려서니... 22 시 34분

 


앞으로 이런날들이  얼마나  많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려나..
이제 어려운 시작 점 ... 무사히  넘겼으니  

험난한 가시밭길  아무 문제없으리라............


 

출처 :흐르는 산 원문보기 글쓴이 : 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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