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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제3구간 ( 여원재-고남산-사치재-복성이재-봉화산-월경산-중재)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3구간 ( 여원재-고남산-사치재-복성이재-봉화산-월경산-중재)

Sea fog 2008. 11. 1. 10:11

제3구간

 

<산행일자 >    2005년 3월13일


<산행참가자>  방통.흰모래.복둥이.산수.황산벌.지킴이.다솜.가을바람.해천.파란.
                      예쁜걸.영웅.해룡.둘리

<산행일정 및 코스>            
              
                     여원재                     03 : 20
                     함면읍성터              04 : 55
                     고남산(846.5M )      05  : 20
                     매요마을                 06 : 57   ( 아침.라면)
                     사치재                    08 : 25
                     시루봉                    09 : 50
                     아막성터                 10 : 36
                     복성이재                 11 : 08
                     치재                        11 : 50  ( 점심 40분 )
                     봉화산 ( 919M )       13 : 40
                     광대치                    15 : 38
                     중재                       16 : 56
                         ( 총 산행시간 13시간36분 )



          거리상으로 1박2일도 가능한 제 3구간.
          잡목이 많고 독도상  까다로운 곳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려..
          대부분의 대간꾼들   여원재에서  복성이재까지 가볍게 끊는다 하는데
          우린 멀구먼...  중재까지 가기로 산행일정을  계획했다.
              
 2구간에서 남긴 고남산구간을 이번에 함께가기에

거리는 더욱 늘어났는데 난 산행일 2일전부터 식중독으로

계속 설사를하며 고생을 하고있어 걱정이 앞선다

사실 기권을 하고싶기도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백두대간을

더욱이 아직은 수도권에서 먼 전라도 지역까지 혼자와 땜방을

하기란 쉽지않을것 같아 무리인지 알지만 정말 독한 마음먹고

참석을 했다

새벽 3시가 조금넘은 한밤중의 여원재

어둠을 뚫고 산을 오르니 동네뒷산같이 나즈막하여

농가들과 전답들로 길이 얽히어 있어 길 찾기가 난감하다

또한 산속에 웬 불빛이 그리도 많은지....

?성터인지 주변에 조명불빛으로 혼란스럽다

더듬이며 찾아가는 길에 급경사 내림길이 나오고 이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빽~!을 외친다

되돌아 길을찾는데 너도나도 의견이 분분하다

나침이들고 밭길건너 대간길의표시기 확인하고 몇백미터 나아가

다시 길 확인하고 길찾았으니 어서오라 소리쳐도 무엇을 망설이는지 오질 않는다

나도 확신하기에 뒤돌아 가지않고 무덤에 기대앉아 하염없이 기다린다

인기척에 산비둘기인지 산새가 놀라 나르며 나를 놀래킨다

한참을 기다려 일행은 올라오고 늦은시간 충당하랴 길을재촉한다

고남산 오르는길 - 이제사 제대로 식사못한 후유증이 나타난다

땀만흐르고 숨만차고.....

정상에 오르니 구토가 나고 어지럽다

찬바람을 피해 내려와선 아들이 정성껏 싸준 샌드위치를 풀어

대원들의 간식으로 내놓아다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하지만 아들이 처음으로 챙겨준 간식을 입에도 못 대보는 것이 

조금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서서히 동녁이 밝아오고 매요리마을에 도착하여 유명한 할머니집

휴게소에서 라면을 청하여 아침 간식을 먹는다

따뜻한 라면국물을 그래도 속에 넣어본다

이어 얕으막한 야산을 지나니 사치재-88고속도로다

고속도로를 무단횡단 하여야 함에 시설이 미비함을 느끼며 조심스레 건넌다

일행들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갈길을 재촉한다

시루봉 아막성터를 힘겹게 넘으니 복성이재엔 관광버스들이 대기해있고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던 안내산악회 산행인들은 여기서 산행을

끝내고 뒷풀이 식사후 귀가한다는데 왜 그렇게 부러울까....

이제는 조금은 한적하게 우리 일행들만의 산행이다

철쭉등 잡목이 무성한 산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치재...

치재에 위치한 ??기념탑이 있는 공터에서 아침겸 점심식사를 한다

모두들 걱정을 하며 식사를 권하는데 아직 속에서 음식을 받아주지 않는다

복둥이가 비상 상비약을 준다

아마 소화제와 비타민제인듯....

약과함께 행동식으로 갖고온 양갱을 하나 먹어본다

시산제를 지내던 향토 산악인-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시루떡과

술을 갖다 주신다

식사가 ?나고 봉화산을 향해 다시 길을 재촉한다

변덕심한 날씨는 포근하던 날씨가 별안간 함박눈이 쏟아진다

우리는 신기하다는듯 사진을 찍으며 자연현상에 저마다 감탄의 말들을 날린다

난 점점 기운이 떨어짐을 느끼고....

오르막에서 점점 선두와 거리가 멀어진다

마치 알프스에라도 온듯 억새군락지가 펼쳐지고....

봄철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산행이 좋을듯한 멋진 산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봉화산을 지나 월경산을 오르는 길은 많은 크고작은 봉우리를 넘어야했다

이제 선두와 후미로 완전히 나뉘어졌다

다행히(?) 나뿐만 아니라 2-3명이 더 다리를 절며 힘든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나로인한 속도늦음을 조금은 덜 미안케 한다

광대치를 지나 월경산 오름에서는 정말 있는힘 없는 힘을 다 쥐어짜야했다

서서히 방구가 나오며 속이 ?리는지, 힘이딸려서 그러는지 양갱이며 쪼콜렛등 쉬는틈에

조금씩 음식이 먹히기 시작한다

대간길의 산을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길을 내고 철책작업을 한다

아마도 장뇌삼 재배를 위해 그러는듯 십지만 보기에는 대간길이 훼손되는게

좋게 보이질 않는다....

이윽고 월경산을 지나 내리막길...

난 이제 좀 편히 걸을수 있는데 산수와 가을바람은 내리막길에 다리를 더 전다

정말 힘들게 중재를 내려서니 대원들과 기사분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보드랍게 피어난 중재의 버들강아지가 박수를 치듯 햇살에 반짝인다

그래...굴하지 않고 이겨냈어

비록 식중독으로인해 포기하려 했지만 난 이겨냈고 이젠 어떤상황에도

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생긴다

뒤이어 후미가 모두 도착하고 난 차안에서 끓이는 홍어찜에 술 한잔을

정말 ?있게 마셨다

식중독도 이젠 완전 나은것 같다.....

모두에 감사하고 모든것에 감사한다

목표를 힘들게 이룬다는것이 이렇게 기쁘고 감사할 줄이야......

 

 

 

 

 

 

 

 

 

 

 

 

 

 

 

 

 

 

 

 

 

 

 

 

 

 

 

 

 

 

 

 

 

 

 

 

 

 

 

 

 

 

 

 

흰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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