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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기맥 1구간...2011.07.17(토요무박) 본문

* 기맥/문수기맥(完)

문수기맥 1구간...2011.07.17(토요무박)

Sea fog 2011. 7. 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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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기맥은?

  백두대간 옥돌봉(1,244m)서남쪽 280m지점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며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1,207.6m), 갈방산(712m), 만리산(791.6m), 용두산(665m), 복두산(509m), 요성산(490m), 박달산(580m), 봉수산(569.6m)

  천등산(575.4m), 학가산(874m), 보문산(641.7m), 대봉산(210m), 검무산(331.6m), 나부산(330m)을 일구고

  내성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삼강나루 앞에서 그 맥을 대하는 도상거리 약113.1km 정도되는 산줄기이다.

 

 


산행일자 : 2011.07.17(토요무박)

날       씨 : 흐린후 맑음(습도 많은날)

산행코스 : 도래기재~옥돌봉~분기점~주실령~예배령~문수산~가부재~솔당재~갈방산~다덕재 

                           (  도상거리 약21km(기맥 18.2km+접근 2.8km      지도 1/50,000 태백, 춘양 ) 

 

 

 

또하나의 장을 연다.

비온후의 습도가  몸속의 수분을 쏟아내게 만드는날 ...

그런대로 잘 걷고 있었다...문수산 까지는..

 

생각조차 하기싫은 아찔했던 순간...

아무런 느낌도 생각도 없었다

'잡아'라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크나큰 행운이 내게 주어진 하루....

같이한 님들과 나무는 나를 구하고

산길은 나를 또 걷게하고 있었다.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류시화 -

너였구나
나무 뒤에서 숨어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 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 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면 날아오르는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묻은 나뭇가지를 흔들며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타고 이 겨울숲을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 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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