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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구간 ( 큰재-백학산 - 화령재)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 10구간 ( 큰재-백학산 - 화령재)

Sea fog 2008. 11. 1. 11:35

 

제 10구간

 

            일시 : 05, 8, 28

 기록을 담당하였던 둘리가 불참하는 바람에 기록도 사진도 남은것이 없다

희미한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맞춰본다

 

언제나 이듯이 밤1ㅣ시경 이수역에 모여 한달여만의 만남에 반가움의 인사를 나눈다

인원이 적다

청주 부근에서 출장근무중인 가을바람을 태우고 추풍령에 도착하니 새벽2시경....

조금 차안에서 눈을 붙이곤 3시가 되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 들머리가 학교 운동장을 지난다

을시년스런 학교를 지나 산을 오르니 아직 남아있는 하현달이 길을 비추어주어

산행하기가 도움이 된다

가는길에 비박을 한 몇명의 일행을 만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이라도 하듯 나아간다

얼나나 지났을까

해가 이미 꽤높이 올라와 대지를 달구기 시작한다

백학산 정상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그런데 왜이리 불안하게 왕탱이(말벌)이 주위를 맴도는지.....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다시 뜨거워진 산길을 간다

나무도 작아 그늘도 별로 없다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모두들 기진맥진하여 오늘 산행을 여기서 끝내잔다

나는 계획대로 더가자고 우기고.....

결국 뒤따라 내려온 다른팀들이 이곳에서 산행을 마친다고 하기에 남은 식수를

모두얻어 약 4시간정도 소요될 화령재를 향했다

늦은 여름의 날씨지만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갈증은 나고 물은 얼마 안남고.....

땅에선 열기가 뿜어 올라오는 산들을 넘는다

이제 앞과 뒤가 괘 거리가 벌어진다

윤지미산......꼭 누구의 이름같은 이산이 왜 그다지도 전위봉들이 많은지...

여긴가하면 또 봉우리가 나오고

또 여긴가 하면 또 아니고.....

마지막 지쳐앉아 간식을 먹는다

그런데 나뭇잎사이로 빼콤히 보이는것이 무엇일까 살펴보니 작은 영지버섯이다

후미팀도 도착을 하여 다시 남은 오르막을 올라 능선을 타니 그제서야 윤지미산이 나온다

일행은 모두 지쳐 스러져 눕는다

피로회복제를 힘들어하는 대원몇명에 나누어주고 길을 재촉한다

가랑이가 쓸려서 쓰라려 제대로 걸을수가 없다

차소리가 들리고 너른 농지가 나타나며 차라도 다닌듯 꽤 넓은 길을 따라가는데

아주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몇명은 정석대로 그 산길로 길을잡고 나와 해룡등 몇명은 요령을 피운다고 농로길 따라 내려오니

도로공사로 논들을 파헤쳐놔 길이 없어졌다

풀이무성한 논과 밭을 지나고 겨우 마을로 길을 찾아 나오니 아니 저 고개로 올라가야한다

조금 편하려했다 고생만 더하고 말았다

역시 대간길엔 요령이 통하지 않는구나

차로 큰 하천다리밑으로 이동하여 옷을 입은채로 물에 뛰어든다

으~, 쓸린곳이 쓰라리다 못해 따갑다

그래도 물속에 들어오니 살것같다

옷을 갈아입고 몇병의 맥주와 산수가 갖고온 양주로 하루의 피곤을 풀어본다

오는 길에 포도를 한상자 사 그 맛도 보고.....

여름날의 대간산행은 정말 힘든다

더구나 도상거리 30키로가 넘는거리를 10시간 이상 걸으려니......

이제 다음구간때에는 좀 시원해 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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