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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제 11차 백두대간 화령재-667고지(2005.9.11)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 11차 백두대간 화령재-667고지(2005.9.11)

Sea fog 2008. 11. 1. 11:37
 
 
 

 

 

 

     오늘도 난 먼길을 떠난다....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집에 두고온 막내아들 아픈것두  맘에 걸리구..
            지난주 산행때 갑자기 몰아쳐온  쥐란놈두 또 찾아오까  무섭구..
            이번에도 빠진다면 .. 
            영영  먼길  따라나서지  못할듯 싶은 조바심또한 무섭구.
            암튼 주렁주렁  사연들  다 떨쳐버리구 
            오늘도  난    먼 길을 떠난다.



      AM  3 : 00    화령재

          
           조금 이른시각... 
           1시간가량  차안에서  눈을 붙이자는  해룡대장님 말씀.
           두런두런  이야기소리  잠시후  사그러드는가 싶더니..

           해천대장님   기상!!!!  기상!!!   4시입니다 !!!!


      AM  5 : 40    산불감시초소

           조심 조심..   행여 다리에  또 쥐가나지 않으까...
           후미에서 보폭을 적게해서 따라붙는다.
           지킴언닌  예전  지킴언니 전혀 아니고..
           이젠 내가 영원하 후미주자가 되려나보다.

           언제나  첨 시작은  너무나 숨이 가쁘다.
           그래도 차안에서의  충분한 휴식으로
           발걸음은  한결 가벼움을 느낀다.


      AM  6 : 25   봉황산 ( 740.8M )

           습한 날씨.
           다시 여름이 오려는가..   바람한점 없다.
           차가운 얼음물로  어제저녁부터  비운속..  가득 채워본다.
          
           오랫만에  만나는 대간동지들.
           너무나  반갑다.

           그동안에 함께함이 이렇게  맘든든할줄이야.
           이젠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건지  알수가 있을듯 싶다.


      AM  8 : 10   비재

           한고비  넘어섰다.
           한여름 무더위  저리가라는듯  찌는듯한  태양.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범벅이된다.
            
           허기진몸.
           선지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AM  10 : 30  못재

           덥다..
           2.5리터의 물도 바닥이 나고..
           궁여지책..  가져온 커피 한잔씩 돌리구  2배의 물로  돌려받기로..
           고리대금업자가  따루 없을꺼야... 아마두~~

           다시한번  산속에서의 먹는물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AM  11 : 35  형제봉

           오르락 내리락.. 내리락.
           이제 마지막  한피치..  힘을 내자.
           언제나  끝이 보인다 싶으면 .. 그 끝은  쉽게  허락을 하질 않는다.
           보일듯  보일듯  .. 형제봉은 코앞이건만

           끝없는 오르막..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시원한 바람이  형제봉정상에 섰음을 ..

           가져온 간식과 마지막 남은 물한모금.
           이제  내려갈일만  남은거다..



      PM  12 : 30  피앗재

           667봉에서  하산하기로 하였는데..
           그만 지나쳐..  우왕좌왕~~
           하산길 찾아 구만리.
           파란대장.. 흰모래님  구세주같이  용케도 꼭꼭 숲에가려 숨어버린
           하산로를 찾아낸다.

        
      PM  14 : 20  칠층석탑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입은옷 그대로 .. 풍덩~~

           어찌된 영문인지  그토록 길치이시던 기사아저씨.
           용케도 날머리에 시간맞춰  .. 기다리고 계시고..
           뙤약볕에 30분은 걸어내려갈길을 ..    감사함다.. 아저씨.. ^^*

          

           송어회에  얼음같이  차가운 맥주한잔.
         
           무사히.. 오늘의 산행도 끝이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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