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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차 백두대간 죽령 ~ 고치령 (2006.4.2)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 18차 백두대간 죽령 ~ 고치령 (2006.4.2)

Sea fog 2008. 11. 1. 12:12

 

 

 

 

 

2006. 4. 2      죽령 ~  고치령

 

 

 

기다리고  기다리던   국립공원 소백산  입성의 날..

하필이면  가는날이  장날이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일기예보...

 

 

pm 11 : 30  

 

출근시간  그리도  꽝막혀 있던  영통대로..

오가는차량  없고    가로등불빛만이 .....

라디오에서는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ost 가 .....   차안가득  흐른다.

일기예보때문인가.. 

오늘만큼은  산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  이세상 끝까지  달려....  새벽을  맞이하고픈  마음이다.

 

 

 

두번째  찾아드는  용인휴게소 가는길..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라  그런가..  그나마  가끔씩 보이던  사람흔적하나없다.

 

 

 

미리와 대기하고 계시던  산수님  차에 올라타

죽령휴게소  도착하니..  am 4 : 00

강한 비바람에  눈을  뜰수가  없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싶다.

 

 

끝없이  이어지는  아스팔트길..

소백산천문대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치앞도  내다볼수없는  짙은안개에   ..   비바람.

악천후가  따로 없다.

녹았던 눈길은  반질반질  빙판길로  변해버려...

아이젠을  빼놓고 온것이   후회막급이다.

스틱두개에  내몸의지하려하니..  금방젖어버리는 장갑..

손이곱아  스틱을  잡을수도  없다.

 

 

 

그나마  난   젖은장갑이라도  끼고있기 망정이지..

고아텍스장갑가져왔다  무쟈게  자랑하던  대장님..

흘낏 뒤돌아보니..   

춥다  꽁꽁얼어버린  가엾은  대원에게  그나마 장갑마저  주어버리고..

두손이  새빨갛게  꽁꽁얼어 ...

맨질맨질빙판길에  아이젠도없이  이리미끌  저리미끌...

가없은  우리들의 대장님...  ^^*

 

 

비로봉...

10년전  바람  이나    20년전  그바람이나

무서운  칼바람은  어쩜 이리두  변함이  없을까~~

 

 

 

무서운 칼바람에  1분 1초도  지체할수가  없다..

국망봉을  향해   무조건  전진만  있을뿐...

가파른 내리막빙판길..    아이젠이 없으니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이다.

후미서  혼자..    구르고  넘어지고..   

이젠   스틱까지    부러져 버린다.

어데하나  ..   성한데가  하나  없다.

 

 

 

산행 9시간째...

조그맣게  쓰여져 있는  고치령 1.9km   표지판.

이제  내려가는일만  남아있으리라  ...

아뿔싸...

또다시  이어지는  끝없는 오르막길..

언제나  마지막은  우리를  너무나 많이  힘들게 한다.

 

 

 

10시간  10분...

 

기대만땅이었던  소백산    .....     조망하나  건지지  못하고

짙은 안개...   비바람과  한판사투를  벌이며  달려왔던  오늘...

어쨋거나  무사히  한구간  끝냈다는  성취감에..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언제  그리도  힘들었냐는듯..  한없이 평온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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