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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제 19차 백두대간 고치령 ~ 도래기재 ( 2006.4.9 ) 본문
제 19차 백두대간 고치령 ~ 도래기재 ( 2006.4.9 )
도상거리 약 29km
고치령 03 : 20
마구령 06 : 10
갈곳산 966m 08 : 20 ( 40분 아침 )
선달산 1236m 10 : 20
박달령 12 : 10
옥돌봉 1242m 13 : 35
도래기재 14 : 20 ( 산행시간 11시간 )
....................................................................................................
눈꺼풀이 무겁다.
머리는 텅비고 몸은 제각각..
지금이순간 제일큰소망하나
가던걸음 멈추고 잠시잠깐만이라도 눈을 붙일수만 있다면.......
.....................................................................................................
10월 대간종착점인 설악입성을 위하여
대간일정이 갑작스레 빡빡해졌다.
지난주에 이어 연거푸 이어지는 멀구먼 대간길.
하루종일 황사현상에 느닷없이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오늘산행도 예사롭지가 않을듯만 싶다.
고치령 도착하니.. am 3 : 20
족히 12시간예상 산행시간이 촉박하다 싶었는지..
선두 대장님 서둘러 어둠을 헤치고 달려나간다.
행여 뒤쳐지까
열씸 �아가보지만..
차안에서 한병다 마셔버린 멀미약 기운인가...
잠이 쏟아져 걸을수가 없다.
걸어야된다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뿐..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후미에 남아 잠시잠깐.. 나무에 기대어 눈을 붙여본다.
선두는 어느새 점이되어 사라져버리고..
갈곶산 도착하니 am 8 : 20
바람도쉬어가는 양지바른곳에 자리잡아 아침준비에 모두들 분주하다.
밥이 모래알만같아 넘어가질않는다.
베낭베개삼아 그냥 깜빡잠이들었나보다..
한결 가벼워진몸.
선달산 am 10 : 20
뿌연 먼지바람.. 높은산도 황사앞엔 꼼짝못하고..
안개속으로 꼭꼭 숨어버린다.
옥돌봉 전망대 pm 1 : 35
산행10시간째...
두발은 천근만근..
정상인가싶으면 다시 또 앞을 가로막는 높다란 봉우리하나..
분명 고도표가 잘못된거야~~
여기서 쉬어버리면 다신 못오를듯 싶은마음에
앞서가는 다솜언니 열씸 따라붙는다.
드디어 자그마한 표지석하나...
이번구간 제일조망이 멋지다는 옥돌봉인데..
안개에 가리워 아무것도 볼수가 없다.
모처럼 다모인 대간식구들 기념사진도 한장... ^^*
도래기재 pm 2 : 20
멀리 우릴 기다리고 있는 반가운 택시 두대..
그무겁던 발걸음 언제그랬냐는듯 날아갈듯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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