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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구간 (육십령-남덕유-동업령-백암봉-빼재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5구간 (육십령-남덕유-동업령-백암봉-빼재

Sea fog 2008. 11. 1. 10:21

 

제 5 구간 (육십령 -  남덕유-동업령 - 빼재)

 



<산행일자 >    2005년 5월8일


<산행참가자>  해룡.방통.흰모래.다솜.가을바람.해천.파란.영웅.지킴이.둘리
                    

<산행일정 및 코스>            
              
                     육십령               02  : 00
                     할미봉               03  : 15
                     서봉(1510m)          05 :  35
                     월성치               06  : 50
                     삿갓골재  (아침)     08 :  20
                     무룡산(1491.9m)      09 : 50
                     동업령
                     백암봉 (1490m)       12 : 25
                     지봉(1302.2m)        14 : 55
                     대봉 (1263m)         16 : 00
                     빼재 (신풍령휴게소)  17 : 35


                         ( 총 산행시간  :  15시간35분 )

  힘이 들어서일까

지난 3,4구간의 어려움으로 몇명이 대원이 포기를 한 것일까

오늘따라 빠진 대원이 몇 있다

그나마 뻐스기사가 같은 길동에서 일을 하기에

난 집에서 나와서 집에 갈때까지 이 차를 이용할수 있어

한결 편하다

다만 꼭 군자에 가서 주유를 하는 관계로 시간으로는 결코 빠르지만은 않다

밤 2시가 못되어 육십령에 도착한 우리는 긴 산행에 대비해 달밤의 체조로

구령에 맞추어 몸을 풀어본다

잠시 몸을푼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어둠속의 덕유산을 오른다

할미봉 - 잘 나가던 선두 " 여기가 아닌가벼~"

할미봉 정상에서 길을 잘못들어섰다

뒤 따라오던 후미팀이 선두가 되고 우리가 후미가 된다

사람 사는게 이런것이 아닐까

잘 나가다 한순간 잘못으로 인생 낙오자가 되기도 하고

조금은 뛰어나지 못해도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작은 성공이라도 하는....

 

할미봉 내리막은 바위하강이다

랜턴불빛에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곳을 로프에 매달려 내려선다

조금은 공포감을 느끼며....

다시 또 꾸준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계절은 5월이건만 한밤중의 1,000 고지가 넘는 이곳은 마치

겨울의 삭풍처럼 귀를 에이는 바람이 분다

서덕유에 오르니 도저히 찬바람에 후미를 기다릴수 없어 남덕유 가는 길로 내려서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틈에 자리를 잡아 간식을 먹는다

차디찬 빵과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래고선 삿갓봉을 향한다

몇시간의 강행군에 벌써 무리가 온것일까

팀의 주력들이 몹시 힘들어 한다

아마 어제저녁의 술이 과도한 것일까

밝아오는 아침햇갈을 맞으며  월성치,삿갓봉을 지나 삿갓재 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으로 충전을 한다

해천 파란 해룡은 정말 힘들어서일까 탈출을 하겠단다

피로회복제니 좋다는것 이것저것 먹이며 다시 길을 재촉한다

큰 오르막 없는 길, 5월의 아침공기는 시원하다못해 달다

나무들은 갓피어난 연록색잎이 햇살에 빛나고 주위는 축복과 생명이

샘솟아나듯 넘쳐난다

용이 구름위를 나는듯하다는 무룡산을 지나 정말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하며 몇시간을 조금은 하행길의 동업령 가는길을 내려왔다

이윽고 다시쉬며 간식으로 힘을 충전한다

이제는 오르막길

혼자 대간길을 가던 동행도 이제는 힘이드는지 자기가 늦게 육십령을

출발하여 빨리 따라왔다는듯 호기를 부리던 자랑스런 말투도 입을 다물고

이젠 백암봉 오르는길에 지친 모습들이 역력하다

왜 오늘 덕유산을 끝내자고 했을까 후회도 된다

계획대로 동업령에서 내려갈걸 하는.....

하지만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

향적봉 가는 길을 바라보며 다시 빼재를 향해 발길을 내 딛는다

후미팀 자꾸 멀어지고....

중간 따스한 남향에 자리잡아 점심식사를 한다

그냥 누어 한잠 자고 싶다

 

졸린눈을 부릅뜨며 다시 길을 간다

아직도 아늑히만 보이는 빼재 - 앞의 저 봉우리들을 얼마나 넘어야 하는지....

내려다 보면 앞 봉우리에 가리어 얼마나 내려갔다 오르는지 알수가 없다

조금 내려갔다 조금 오르리라 생각되는 곳이 한시간씩 걸린다

이제 정말 발자욱 떼기도 싫다,

주저앉아 쉬고 싶다

그러나 언제 가도 내가 가야할길, 더구나 오늘 꼭 가야 할길

꾸준히 걷는다

후미가 걱정되어 소리쳐 불러보고 기다려 도 보지만 후미가 보이기만 하면

너무 오래 기다릴수 없어 또 나아가니 뒤 따라오는 후미팀은 거의 마음편히

쉴수도 없이 따라오려니 얼마나 힘이들까....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멀리서 차소리가 들린다

차소리, 물소리가 들리는 것은 거의 다 내려왔다는 신호!

후미에 소리를 친다 "빼재다~, 다 왔다...."

그러고도 한시간 가까이를 더 내려와사야

긴 15시간여의 덕유산 구간이 끝났다

휴게소에서 대충 땀을 씻고 마시는 막걸리맛....무엇이라 말하리

반시간여 기다리니 후미팀 모두 안전히 도착을 하고

우리는 서로를 얼싸안으며 완주한 기쁨을 나눈다

수고했다....축하한다....

 

흰모래

  ( 사진은 5구간에 6구간 사진이 중복되어 있어 다시 5구간 사진을 구해

         게제할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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