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제12구간 - 둘째날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12구간 - 둘째날

Sea fog 2008. 11. 1. 11:44

 (컴이 요즈음 너무도 말썽을 핀다, 첫째날 사진 작업이 안되어 둘째날 글부터 써 본다)

 

         둘째날 (늘재 - 대야산 - 버리기미재 )

 

 새벽 몇시간 눈을 부치고 일찍 일어나니 숲을 끓여 아침 간식을 한다

서둘러 늘재 들머리로 가선 일부 날머리에 차를 이동시키는 동안 기다리니

여성 대원들 추워 못기다리겠단다

먼저 출발시키고 가을바람과 둘이 차량이동조를 기다리는데 해뜨기전의 새벽이

제일 춥다했던가, 05시를 조금 지난 새벽의 냉기는 바람피할곳 없는 고개마루의 추위를

참기가 어렵다

이내 우리도 먼저 출발한다는 전화를 하고 청화산을 오른다

대간줄기의 산들이야 거의 처음부터 급경사가 대부분으로 10여분을 걷자 추위가

사라자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중간쯤 오르니 백두대간 축원탑이 있다

누가 무슨 사연으로 세웠을까

후미팀 기다리며 천천히 오른다

청화산 정상에 올라주위를 조망하는데 해룡대장 혼자 땀을 흘리며 올라온다

다른사람은 어떻했느냐 물으니 올라오려하는데 보니 운전하던 슬리퍼를 신고 왔다나....

황산벌이 등산화 관계로 올라올수 없어 해천하고 다음에 땜방하기로해서

혼자 필수장비들(버너등과 행동식등)을 안 갖고 올수 없어 지고오느라 고생했단다

아니다 다를까, 조항산을 향해가는데 배?으다고 아침부터 먹잖다

식수가 걱정이다...아침을 먹고났을 뿐인데 벌써 식수가 반은 사용한것 같다

300여미터의 고도를 내려갔다 다시오르는 조항산

가수 조항조가 득음을 했다는등 얽힌얘기도 바람이 실어간다

돌산 계곡에서 몰아오는 바람이 10월초인데도 매섭게 차다

이제는 밀재로 내려가는길

이틀재 산행이라 벌써지쳐 다리가 무겁다

밀재에 내려서니 대야산 오르는길이 마치 절벽과도 같이 딱 버티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고모샘에서 물도충당하고 우린 밀재에서 휴식을 겸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많이 지쳐있던 해룡은 짐을 나눠지고나서도 몹시 힘들어한다

휴식후 급경사의 대야산 등로를 오른다

밧줄을 잡고 매달리며 오르곤 내려서기 몇번.....

여유로운 산행이라면 산타는 맛이 좋을듯한 산이다

몇번의 봉우리를 넘어 대야산 정상

주위를 조망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서는 길이 아무래도 수상타

계곡으로 내려가는길이다

다시 뒤돌아 올라가려니 꾀가난다

이 급경사를 어떻게......

지도놓고 방향 잡아보니 앞에 ?대봉같은 봉우리가 보여 모두 뒤돌아 올라갔건만

해룡과 나는 절벽의 사면을 치고 옆으로 이동키로 한다

절벽의 길도없는 길을 뚫고 나가는데 웬 향기????

사람이 다니지 않아 더덕이 지천이다

그래도 일행과 합류를 해야겠고 우선 굵은 줄기 몇 뿌리를 캐서 해룡뒤를 따른다

아뿔사! 절벽길 건너와보니 어디서 본듯한 길이다

잘보니 두어시간전 올라간길이 아닌다

타임머신도 안타고 몇시간 뒤의 과거로 돌아왔다....

숨은차고 힘은들고....

몇뿌리 더덕을 귀한 물에 대충씻어 해룡과 먹어본다

그런데 이놈 꽤 독하고 아리다

자연산에다 가을이라 그런지 이내 목이 따갑도록 아려 물을 마시고 또 마신다...

우린 다시 절벽사면을 치기로 한다

2-3시간 다시갈수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다시온 절벽길 돌아가는데 참새 방아간 그냥 못 지나간다

늦은것은 늦은것이고 저 더덕들 눈에 그냥 들어오는데 어찌 그냥 갈소냐

몇뿌리 또 캐어 배낭에 꽂아넣는다

다시 내려온길 빽하여 정상으로 오르느데 누가 내이름을 부른다

우리팀들은 닉으로 나를 부르는데.....

동명 이인이 등산을 온것 같은데 해룡은" 영수"없다를 외친다....

이윽고 대간길 찾아 넘어질듯 말듯 위험한 급경사 바위내림길로 길을 재촉한다

대야산을 내려오니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시간여 절벽길을 왕복 알바를 하고나니 촛대봉 오르는 길이 벅차다

해룡대장 자꾸 뒤로 쳐지고.....

완전 정신력 싸움이다

촛대봉지나 블란치재에 오니 반갑다

오기전부터 기대를 했지만 고개답지 않은 고개지만 산방에 먼저 대간을 마친

산우의 닉과 같아 관심을 갖고 언제 가려나 기대를 했던곳이다

다시 곰 넘이봉 오르는길

이제 몇발자욱 걷곤 쉬어간다

이제 해도 서편으로 기우는데....

그러나 이산만 넘으면 버리기미재...오늘 산행의 끝이다

하지만 지친탓에 오르막길은 싫다....

그래도 꾸준히 걸으니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하산길 - 수월하리라 생각한 길이 왜 이다지 크그작은 봉우리가 많은가

역시 대간길은 쉬운길이 없다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는지 의문도 든다

누가 시켜서는 절대 안할것 같다

그래 뜻이 있는데 길이 있다고 내가 원하니깐 힘들어도 이겨내는거다

내가 택한 길이니까.......

 

고도는 점점 낮아지고 간간히 차소리 들리더니 버리미기재

해천과 황산벌 주머니 털어 맥주 몇병사 갖고와 기다린다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풀며 교대로 길옆 도랑에서 몸을 씻는다

적은 물이라도 조금은 찬 물들이 이틀간의 산행의 먼지를 모두 씻어내리는것 같다

저 산들의 정 까지도....

돌아오는 차안은 지침에 코고는 소리만 요란하다

...............드르릉.....킁킁.......

 

(역시 바늘 허리매어 못 쓴다-조금 편하게 질러 가려다 고생 많이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것을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