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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제24구간 ( 백봉령-고병이제-석병산-삽당령)(펌)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24구간 ( 백봉령-고병이제-석병산-삽당령)(펌)

Sea fog 2008. 11. 1. 15:03

    제 24 구간

산행일시 : 06년 06월    일

참 가 자 : 해룡, 파란,산수,영웅, 황산뻘, 흰모래, 지킴이, 산수옆지기

산 행 지 : 백봉령 -

              생계령 -

              고병이제 -

              석병산-일월봉 -

              우리봉 -

              삽당령 -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남이 있는걸까

1년여를 함께 해온 대간의 동지들 3명이 아주 사소한 일로 이번구간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하여 이번에는 산수 부인이 합류를 하였다

이번구간은 특히 거리도 조금 짧고, 산도 험하지 않아 어느정도의 산행능력이면

갈수 있는 구간이다

승용차 2대로 백봉령 고개및 마을 간이 휴게소에 여정을 푼다

밤은 어둡고 비가내려 사용하지 않는 숙소 처마밑에 텐트를 치고 휴게소

그늘막에 판쵸우의를 씌워 만찬장을 만들었다

비오는 밤의 만찬이다

갖가지 안주와 술이 나오고, 어둠속에 흐르는 깨스불빛 아래 휴대폰 음악을 켜고

술을 마신다

전설과도 같이 지나간 이야기와 갖은 객담들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비오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들었다 천지를 진동하는 총소리에 잠이 깼다

비오는 새벽부터 이 산중에서 무슨 총소리일까......

몇번의 총성은 멎고 여느 비내리는 산중 마을의 한산한 새벽이다

이따금 차 지나는 소리가 들릴뿐 이젠 빗방을도 가늘어져 바람소리만 흐른다

따끈한 한잔의 커피로 찌푸득한 몸을 깨우곤 백봉령으로 향한다

지척거리는 비를 맞으며 온통 젖어있는 숲길을 가는것이 여름임에도 선뜻 나서기가 싫은지

앞장을 서려하지 않는다

높은 습도에 완만한 오름에도 땀은 이내 옷을 모두 적시고 ....

빗방울인지 땀방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물들은 계속 흘러내리는데

발을 부드럽게 받히는 부드러운 길에는 온갖 산나물과 풀들로 가득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취들이 지천이다

생계령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숨을 갈아 앉히며 감상에 젖어본다 ....

 

 

 

 

 

 

 

 

 

 

 

 

 

 

 

 

 

 

 

 

 

크지 않은 산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나아가니 고병이제가 나온다

조금 내려가면 서대굴이 나오는데 역시 정해진 대간길을 가기로 한다

길이 젖어있어 뜻밖에 미끄럽고 신발엔 진흙이 잔뜩 늘어붙어 걷기가 힘든다

 

 

 

 

 

 

 

 

 

 

 

 

 

 

 

 

 

 

 

 

 

헬기장을 지나고 무명봉을 조금 올라 허기진 마음에 좁은 공터에 둘러앉아 간식겸 아침식사를 한다

한무리의 산꾼들이 반대방향에서 조금은 급경사 길을 올라오며 인사를 나눈다

석병산이 멀지 않다고 .......

 

 

 

 

 

 

 

 

 

 

 

 

 

 

 앞서 나아가다 보니 석병산을 지나쳤다

대간길은 종종 대간길 옆에 위치한 산의 정상을 안찍고 지나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석병산의 일월봉 일월문만은 그냥 지나칠수 없는곳...

비록 다시 되돌아가 보고 오려면 한시간은 소비해야 하지만 아직 후미가 따라오지 않으니 뒤돌아 가기로 결정하고

 내려온 비탈길을 헉헉이며 서둘러 올라간다

삼거리 길에서 5분여 오르니 석병산이다

한 봉우리 건너 돌산 절벽에 하늘을 향해 뚫려있는 일월문...

내려다 보기가 현기증이 나고 굴로 바라보는 건너 세상은 별천지 같다

그냥 갖으면 크게 후회 할 뻔했다

사실 오늘 산행지에는 이렇다할 볼 거리라 없는데 그래도 일월봉이 있어 보람을 갖게한다

다행이 오지에 있어 잘 알려지지 않아 잘 보존되어 있는데...앞으로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본존되어 지기를 바래본다

 

 

 

 

 

 

 

 

 

 

 

 

 

 

 

 

 

 

 

 

 

 

 

 

 

 

일월봉 일월문을 보고 다시 돌아 올라와 석병산에서 구름이 머무는 산경을 보며 간식을 한다

서둘러 산행을 하는것은 여유롭게 산행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가 보다

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리저리 급하게 올라 내리다 보니 벌써 허기가 지니 .....

계획시간보다 1시간여가 늦어졌으니 다시 서둘러 갈길을 재촉한다

 

 

 

 

 

 

 

 

 

 

보이는 봉우리가 일월봉으로 상부 절벽에 일월문이 있음

 

 

 

 

 

 

 

 

 

무명봉( 우리봉?) - 이곳부터는 조릿대가 많은 완경사길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갈수 있는 육산임

 

 

 

 

 

 

이윽고 내리막길

내려선 길은 옛길이었다

다시 작은 숲을 지나자 드디어 삽달령이다

물을 찾아 대~충 ?고 옷을 갈아 입으니 이제 조금 사람다워진 기분이다

고개에서 할머니가 장사를 하는 주점을 들어갔다

어딘가의 소문난 욕쟁이 할머니를 닮으신.....

스틱을 갖고 들어갖다고 꾸지람이 대단하시다

하지만 할머니의 메밀전병?만은 아주 "굳"이다

막걸리 맛도 물론 "굳"이고, 두 가지가 어울린 맛은 할머니도 이뻐 보일만큼 베리가 굳이다

대~충 시장기를 달래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주문진을 찾았다

오랫만에 회로 회포를 풀어본다

아니 근대~ 이 다리는 누구 다리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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