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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 구간(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이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펌) 본문

* 백두대간/제1차 백두대간(完)

제 25 구간(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이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펌)

Sea fog 2008. 11. 1. 15:09

   제 25 구간

 

산행일시 :06년   월    일

산행 참가자 : 파란, 해룡, 산수, 황산뻘 영웅, 흰모래 지킴이

산행구간 : 삽당령 -

               석두봉 -

               화란봉 -

               닭목이재 -

               서득봉 -

               고루포기산 -

               횡계치 -

               능경봉 -

               대관령 -

 

 언제나 대관령까지 가려나

대관령까지만 가면 다 온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런데 바로 오늘 대관령까지 아니2일 연속해서 진고개까지 산행을 계획하고 출발을 한다

금요일 밤 출발을 하니 아쉽게도 비가 온다

하지만 한 두번 비를 맞고 산행 한것도 아니고 크게 위축됨이 없이 출발하여

대관령 구길에 있는 에너지 자원연구소(?)-풍력발전사업소 자리에 가 건물 처마밑에 자리잡아

몇명은 텐트를 치고 몇명은 차안에서 잠시 잠을 청한다

얼마나 잤을까 빗소리는 질척거리고 구름사이로 날이 밝아오는 시각

귓청이 터지도록 울려퍼지는 확성기의 노래소리 ....

옛날 새마을 운동할때 주민들 깨우던 방벙과도 같다

누군가 우리를 깨우려고 일부러 그런것 같다

도저히 확성기 밑에 그대로 있을수 없어 산행준비를 하고 삽당령을 향한다

다행히 내리던 비는 점 점 그쳐가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 내리니 석두봉이 나온다

간단한 간식을 하고 이제 비도 개인 산길을 간다

춥지도 덮지도 않고 길도 완만하다

1069미터의 화란봉

이제 제법 햇볕이 따갑다

닭목이재로 내려가는 길은 좀 가파르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서 있는 크고도 예쁜 소나무와 바위들이

발걸음을 쉬어가게 한다

요리 저리 사진을 찍어 남기고 .....

 

닭목재에서 오르는 길은 농로와 임도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미 날씨는 여름날씨로 푹푹 내려찌고 ....

오른쪽 농장인지 목장인지 목초지와의 경계철책을 따라 급경사길을 오르니

완경사의 길은 이어지고

대간줄기의 자랑인 큰 금강송들이 맵시를 자랑하며 서있다

늘씬한 아가씨의 모습인양 넋을 앗아가기에 충분한 멋진 금강송들

언제 다시 보러 올거나 .....

더워진 날씨에 땀은 홍수난 것처럼 흐르고 ....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일까 발걸음이 한없이 쳐진다 ...

다행히 서득봉을 지나선 조금은 숨을 고를수 있는 완경사지이다

오름에서 늦어진 시간을 보충할수 있는 완경사길을  잠시 나아가니 다시 고루포기로 오르는 경사지역 ...

이제 이곳만 오르면 오늘의 산행에선 고생 끝이라는 희망을 갖고 오른다

복두꺼비도 만나고, 뱀도 만나고 ....

역시 생태계가 잘 보존 되었나 보다, 이렇게 고지대까지 왕두꺼비가 있고 독사도 있고 ....

고루포기에 올라서니 멀리 능경봉이 보이고 저 봉우리 너머로 대관령이 있겠지 ...

뻘이 뒤쳐지기 시작한다

속이 안 좋다고...먹고싶지 않다고 식사도 간식도 먹으려 하지 않더니...,

이윽고 내리막 길을 간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이제 모두들 지쳐 발걸음이 무겁다

횡계치를 지나니 뻘은 더욱 쳐지기만 하고 해는 얼마남지 않은 시간인데 ....

할수 없이 조를 나눈다 2명은 차 회수조....2명은 저녁 취사조....나와 지킴이는 뻘 도우미조....

역할을 분담하여 뻘과 같이 능경봉을 오르는길

이제 아예 한번쉬고는 1-20미터만 오르면 또 쉰다

양갱등 간식을 억지로 먹여봐도 청심환을 먹여봐도 아무 소용이 없이 축 쳐진다

배낭을 받아 메고 뒤에서 밀며 올라오자니 나도 지쳐만 간다

이윽고 해는 서산을 넘고 사태가 심각해져 간다 ....

앞서간 동료들 에게 전화를 해본들 내려간 산을 다시 올라올수도 없고 ....

이내 능경봉을 올라서고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겠다며 사진촬영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는 길은 조금은 원기를 회복한듯 잘 내려간다

오히려 내가 더 힘이 나는듯 하다

그래도 어둡기전 샘터에 도달하여 목도 추기고 땀에 찌든 얼굴도 ?고, 심기일전하여

대관령으로 내려서는 길에

야생화가 너무도 곱게 피어있다

 

모두들 지친 몸으로 대관령 주차장에서 조금 높은곳의 건물 하나 - 지금은 사용을 안하는듯하다

그건물 현관입구 처마밑에 텐트를 치고 내일의 산행을 위해 자기로 한다

하지만 다시 구름이 감싸들고 구름속의 선경인양 경치에 취해 몇번을 술을 사오도록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신다

나중엔 영웅이 술을 박스채 사온다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고 자고나니 밤새 비가 왔나보다

젖은 땅엔 밤손님 - 산짐승이 다녀 갔나 보다... 고라니 발자국 인듯한 발자국이 선명히 나 있다

음식물 냄새를 맡고 왔을까 ....

비는 계속 내리고 ...어제 너무도 고생을 하여서인지 오늘 산행을 접자고 한다

그래, 산이 어디가나....다음에 오지...

남은 음식 조리하여 다시 쉬어 가는 구름들을 보며 술잔을 기울인다

구름인양 안개인양...수줍어서일까 부끄러워서일까...

보이는듯 가리우로 가리는듯 보이는 대관령 풍광들을 보며 술에 젖는다

서울에 돌아오니 15-6시...

이제 해장을 해야하나....지금은 없어진 내 단돌 해장집에 들러 혹사한 간과 위에 해장국으로 달래본다

(지금은 한장도 안 남은 그 때 그 모습의 사진들이 눈에 선 합니다

                        고생해서 더욱 추억에 남은 ......)

출처 :ys-2591 원문보기 글쓴이 : 흰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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