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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어우러짐속으로~~

지리 동부능선(윗세제- 하봉-마암-청이당-새봉-윗세제)...2013.02.23~24(박) 본문

* 지리산/지리 품속

지리 동부능선(윗세제- 하봉-마암-청이당-새봉-윗세제)...2013.02.23~24(박)

Sea fog 2013. 3. 31. 15:00

 

산행일자 : 2013.02.23~24(박)
산행구간윗세제 - 큰조개골 - 하봉(박) - 영랑대 - 마암 - 청이당 - 진주독바위 - 새봉- 윗세제

날      씨  : 맑음

 

오래전 산을 접하고 나를 일으켜 세웠듯....

역시 상처받은  내 마음의 최선의 힐링법... 산을 찾아  드는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시간들속에서  꽉 막혀있는 그 무엇을 스스로 다스리고 토해내기 위해서..

 

그립다...지친 내마음 포근히 안아줄것 같은 지리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올 한해 쉬이 나설수 없을것 같아 무조건 함산을 청한다.

흔쾌히 수락한 산우님들께 고마운 마음으로

모든 일들을 뒤로 미루고 산행에 합류..

정말 오랫만의 박산행이다.

우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도..

그리고 예전같지않게 느려진 발걸음과 배낭의 무게감이 긴장감으로  엄습해오지만

최소한 무게로 장비를 꾸리고 할당된 먹거리를 챙겨  설레는 마음으로 가슴속 그리움이 깃든 지리로 나선다.

 

토욜 이른아침...

남부터미널에서의 히말님과 초면인 한산우님과의 만남..

그리고 원지에서 바위님과 또 한분의 산우님과 조우. .

덕산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윗세제로..

초입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피해 조심스레 조개골로 접어든다.

봄이 오는 길목의 계절이지만 지리의 깊숙한 계곡은 아직 한겨울이다.

계곡의 하얀눈과 빙판 그리고 구름 한점 없는 파아란 하늘의 조화로움... 

눈부시도록 상쾌하고 가슴이 뻥~뚫리는것 같다..

 

조심조심 계곡을 치고 오른다.

조개골을 따르다보면 첫번째 지계곡 (청이당길),두번째 지계곡(마암)을 익히며 계속 본류를 따라오른다.

녹고 얼고를  여러번 되풀이한듯..두꺼운 빙판길이 되어버린 계곡.. 그위에 덮힌 눈...

겁많은 내겐 두려움으로 발걸음을 떼어놓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내딛는 발도 스틱도 믿을수 없는상황이다.

 

눈덮힌 계곡의 족적을 따를때도  유독 나만 두번이나 빠졌다.

무거운 등짐때문에 도움없인 다리를 빼내기도 힘든상황..

힘들고 위험하고...그래도 즐겁고 행복하기만하다.

 

큰조개골의 상단부...

식수를 구할수있는 마지막즈음에서 남산우님들 피켓으로 얼음을 깨고 식수 보충하고 우측 사면을 치고 오른다.

만만찮은 경사도와 겨우내 쌓인 눈으로 한발한발이 힘들다.

메말라버린 나뭇가지에 의지했다가 또 한번의 위험한 순간을 넘기고 동부능선으로 올라선다.

어느새 해는 늬엇늬엇..반야의 두봉우리를 붉게 물들이며 하루를 고하고있다.

영랑대에서의 일몰은 불가능할것 같아 직전에서 일몰을 맞이한다.

황홀하면서도 차분하고 숙연함이  느껴지는 순간 ..

내마음속의 불편한것들을 붉은 노을빛에 살며시 그리고 깊숙히 내려놓는다.

 

영랑대(도솔님 조우),하봉을지나 안부..지리의품속에서 하루를 유한다.

좋은 산님들과 함께하는 풍부한 먹거리에 밤늦도록 두런두런...

대보름 전날이라 밤하늘엔 별들이 빛나고  달빛은 환하게 젤트를 밝혀주고 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하봉으로....2013년 지리에서의  첫 일출...

여명을 뚫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해의 건강과

더불어 평범한날들이 순탄하게 이어지길 빌어본다.

 

정체불명의  복합요리로 맛있게 아침을 먹고 새로운 하루의 산길을 나선다.

두세번 걸어본 동부의 산길...마암을 들러 청이당,진주독바위,새봉으로...

길치이긴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것 같다.

두어군데 위험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긴산죽 터널을 지나 윗세제로...

이틀간의 행복산행을 마무리한다.

 

- 1일차 -

 

 

 

 

 

 

 

 

 

 

 

 

 

 

- 2일차-

 

 

 

 

 

 

 

 

 

 

 

 

 

 

 

 

 

 

 

 

 

 

 

- 함께한 산우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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